회장 인사말

먼저 이처럼 중요한 임무를 맡겨주신 전임 회장님들, 선배님들, 회원 학술지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3년간 새 집행부가 의편협을 꾸려나갈 것입니다.


제가 회장으로서 가지는 의편협의 목표와 역할은 단순합니다. 새로운 것도 아닙니다. 1996년 의편협이 발족할 때 ‘우리나라 학술지를 향상시키고 논문이 널리 읽히고 인용되게 하겠다’는 절실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 절실함이 지금도 의편협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또 회원 학술지와의 관계에서 의편협의 역할에 대해서는 조승열 전회장님께서 1999년 대한의사협회지 시론에서 ‘편집인 또는 발행기관이 스스로 노력하여 학술지 수준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따라서 출판 관련 가이드라인과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학술지가 스스로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 의편협의 역할입니다.


지난 해 의편협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선포된 Vision, Mission, Core Value가 이러한 의편협의 목표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다듬은 내용입니다. 그 중 Core Value로서 의편협은 저자, 편집인, 독자, 출판사, 학술단체와 상호 교류하고 (interact), 연구와 출판을 혁신하며 (innovate), 더불어 글로벌 사이언스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impact), 이 세 가지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슬로건은 회원 학술지 하나 하나가 반응할 때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제가 회원 학술지 편집인들께 간곡히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최근 학술지 출판 환경은 편집인 여러분이나 심지어 의편협 임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편집인 여러분들이 학술지 출판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학술지가 뒤처지거나 방향을 잘못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편집인들과 의편협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만 시간, 인력, 재원의 낭비 없이 학술지가 발전합니다.


이제 국내 의학 학술지 출판 역사도 연륜이 많이 쌓였습니다. 지난 해 Lancet, JAMA,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British Medical Journal 등 13 학술지 편집인으로 구성된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JE)에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의 편집인 홍성태 의편협 전회장께서 선임된 것도 국내 의학 학술지의 수준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의편협 회원 학술지를 위한 당면한 과제로서 의편협은 국제기준에 맞는 최신 출판 양식, 출판 작업 흐름 효율성, 학술지 인용도 증가를 위한 visibility 향상 그리고 윤리적인 출판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의 국내 의학 학술지는 순수한 학문적 요구 때문에 학회나 기관에서 재정을 부담하여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정 제약 때문에 최신 출판 기술을 도입하지 못하는 학술지도 있고 국제화를 지향하다 보니 국문 학술지 발전이 정체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을 고려하여 각 학술지가 알맞은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의편협의 과제입니다.


이러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임원들과 힘을 모아 의편협의 기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습니다. 회원 학술지가 함께 더 발전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임기를 시작합니다. 회원 학술지 여러분들의 크나큰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회장 최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