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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th EASE 참관기
의편협 국제협력위원장 유영
2023년 6월 1일부터 3일까지 튀르키에 이스탄불에서 17th EASE (The European Association of Science Editors) General Assembly and Conference가 개최되어 의편협에서 유영 국제협력위원장이 참석하였다. EASE는 다양한 과학저널의 전문 에디터들이 과학저널 편집과 출판의 가치를 높이며, 국제기준을 향상시키고 전문적인 발전을 지원하는 국제단체로, 1982년 프랑스 Pau에서 제1회 conference가 열린 이후 매 2-3년마다 정기총회와 컨퍼런스가 유럽의 여러 도시들에서 개최되었다. 2023-2025년 임기의 회장으로는 튀르키에의 Cem Uzun 교수가 취임하였다(Professor of Otorhinolaryngology, Head and Neck Surgery at Koc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stanbul, Turkey).
왼쪽부터 유영 의편협 국제협력위원장, 김수영 의편협 부회장, 김기홍 과편협 회장, 김수 과편협 기획운영위원장, 권혜림 과편협 사무국직원
Istanbul Teknik University에서 열린 올해의 컨퍼런스에는 필자와 의편협 김수영 부회장, 과편협에서는 김기홍 회장, 김수 기획운영위원장과 권혜림 사무국 직원과 서울의대 문형곤 교수 등 총 6명이 참석하여 총 171 명의 등록 중 아시아 국가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 현장에 참석하여 강의를 듣고 교류를 나누게 되었다. 필자는 EASE Conference에 처음 참석하였으나, 그동안 전임 허선 회장님 등이 참석하여 여러 EASE 회원들과 친분을 쌓아놓은 덕분에 KAMJE 회원으로서 따뜻한 환영을 받고, 한국의 출판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Quality Scientific Publishing’으로 Istanbul Teknik Universitesi와 온라인의 하이브리드로 진행되었으며, 총 171명이 참가하여 10개의 scientific session 이외에도 포스터 전시, interactive workshop 등으로 구성되었다. Session은 scientific publishing의 integrity를 높이기 위해 scientific publishing의 quality와 ethics, journal best practice, peer review, digital tools의 이용, database 및 impact factor를 넘어 저널 전반의 performance를 높이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한 강의였으며, 매 강의마다 온라인 참가자를 포함하여 열띤 질문과 토론으로 실제적인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임회장인 Pippa Smart는 quality of editorial board 향상을 위한 강의에서 creating a good editorial board의 3요소로 diversity, training, accountability 등이 중요함을 강조하였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ChatGPT를 논문 구상 및 작성에 이용하는 것에 대한 저널 정책 수립 등에 대해서도 뜨거운 찬반 토론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전임 Pippa Smart 회장이 진행하는 ’Editorial School for Journal Editors’ 는 2022 년에 module 1-4이 있었고, 2023년에는 module 5-8 이 5월 31 일부터 4 주간 매주 1 회 열려, 온라인 강의 청취 후 각종 difficult case 에 대한 소그룹 토론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고 정리하여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필자도 Editorial School에 등록 후 온라인으로 참가하여 Ethics, Authorship, Editorial decision making과 Developing a journal 등에 대해 유익한 강의 청취 및 저널 에디터들로부터의 실제 사례와 고충을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다른 워크샵으로는 Vivienne C. Bachelet 주도 하에 출판윤리에 대해 COPE 가이드라인과 flowcharts에 대한 리뷰와 소그룹 토론이 있었다.
3일 동안 이스탄불의 아름다운 날씨와 풍광을 멀리 하고, 이스탄불 공대 내의 강의실에서 열심히 지식을 탐구하는 노력을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폐회 전날에는 Bosporus 해협을 따라 아름다운 저녁 노을과 함께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감상하는 단체 디너 크루즈가 있어 빡빡한 프로그램에 눈돌릴 틈 없었던 일정에 조금 위안이 되었다.
보스포로스 해협 디너크루즈
이번 EASE conference를 통해 우리나라 저널 출판이 학회 중심의 학술지 출간으로 외국 대형 출판사의 지원에 비해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도 결코 외국 저널들이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도 있었으며, 그러나 최신 급변하는 출판세계의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신속히 습득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3일 동안 출판 전반에 걸친 폭넓고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나라 학술지 발전 및 의편협의 국제적 참여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다시 한번 이러한 기회를 주신 의편협 한동수 회장님 이하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러한 경험을 더욱 많은 국내 편집인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