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Med 초록의 엡스코(Ebsco) 데이터베이스 등재

엡스코(Ebsco)는 1944년 이후 다양한 연구 분야별 대표 데이터베이스, 학술 e-Books, 해외 디지털 매거진, 그리고 맞춤형 전자자원 통합검색 등 최고의 학술 정보를 도서관 또는 연구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세계적인 해외 학술 컨텐츠 제공사다. 의편협 허 선 회장님의 노력으로 2022년 4월부터 Ebsco 데이터베이스에 KoreaMed 모든 초록이 색인되어 검색될 예정이다. 엡스코(Ebsco)는 전세계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구독하는 데이터베이스이기에 EDS (Ebsco Discovery Service)를 통해 KoreaMed 초록이 전세계 연구자에게 더 쉽게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엡스코(Ebsco)로부터 받은 이메일>





국문 논문을 PubMed Central에서 읽는 기쁨을 만끽하며

허선 (한림의대, 제9대 의편협 회장) 지난 2021년 6월 소식지에 언급한 것과 같이, 필자가 편집을 맡은 잡지 Journal of Educational Evaluation for Health Professions를 PubMed Central (PMC)에 등재하기 위하여 2006년도 여름 방학 동안 PMC XML 제작 작업을 하고 HTML 변환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2008년 11월 20일에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가 국내 학회지 중 처음으로 PMC에 기탁되었다. 이후 14년간 130종 이상의 국내지가 영문으로 전환한 후 PMC에 등재되어 PubMed에서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잡지가 PubMed 등재된 뒤에 인용도가 올라가면서 SCIE 등재지가 되어 국제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었다. 지난 소식지에서 기대한 대로, 이런 국내지 PMC 등재 역사는 최근 또 다른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2022년 1월 10일 한국아동간호학회에서 발행하는 Child Health Nursing Research가 국내 간호학 잡지로는 최초로 PMC에 등재되면서 과거 국문으로 발행한 2019, 2020년도 논문이 PMC에 등장하였다 (https://www.ncbi.nlm.nih.gov/labs/pmc/journals/4129/; Fig. 1). 이것은 PMC에서 2019년부터 “학술지가 PMC에 등재되면 non-English 논문도 PMC 기탁을 허락한다”고 언어 정책을 변경하여 가능하였다. Child Health Nursing Research는 2020년 7월호부터 전체 영문으로 발행하여 PMC 등재 심사를 받았지만, 과거에 국문으로 발행된 호 (issue)도 기탁할 수 있었다. 또한 올 2월 25일부터 한국의학교육학회가 발행하는 Korean Journal of Medical Education에서 과거 2011-2015년도에 발행했던 국문 논문도 PMC에 기탁되어 국문으로 읽을 수 있다 (https://www.ncbi.nlm.nih.gov/labs/pmc/journals/2952/). 이 잡지는 MEDLINE 등재지이기에, 과거의 호들도 학술지 표제만 같으면 모두 기탁이 가능하다는 PMC 정책에 따라 이미 제작한 국문 PMC XML 파일을 기탁한 것이다. Fig. 1. ‌Screenshot of article in volume 25, issue 2 (April 2019) of Child Health Nursing Research ( https://www.ncbi.nlm.nih.gov/labs/pmc/articles/PMC8650922/) listed in PubMed Central in the Korean language [cited 2022 Feb 27]. 2006년 처음 PMC XML 작업을 할 때, 국문은 아예 XML 구현이 불가능하였다. 이후 2012년 PMC XML이 JATS XML로 NISO 학술지 웹 표준이 되면서 영문뿐 아니라, 모든 문자로 제작과 구현이 가능해졌다. 아직 많은 종수는 아니지만, 국문 논문이 PMC에 나타난다는 것은 과학 언어는 영문이라는 국제적인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 문자가 앞으로 100년 후 과학 언어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 답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언어학자의 언급에 따르면 2100년 이후에 전 세계 언어는 약 10종이 생존할 것인데, 한국어는 현재 사용 인구 수로 11-12위 수준이기에 생존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431820#home).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말과 문자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 Health Metrics Science 논문에서는, 지금처럼 인구가 감소하고 해외 이민을 적극 수용하지 못한다면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2,700만명으로 줄고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0)30677-2/fulltext) 수도권에 1,700만명, 그 외 지역에 1,000만 명이 거주하게 되리라고 추정하였다. 언어가 생존하려면 우선 사용 인구가 충분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말 사용 인구는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약 7,700만명 수준이다. 더 줄게 되면 말은 지역어로 남을 것이나 문자는 점점 더 소멸할 것이다. 과거 미국에서 공부할 때 파키스탄에서 온 의사와 대화하던 중, 자신은 파키스탄에서 지역어로 가족과 소통하나 그 지역어로 글을 쓸 수 없어 영어로 글을 쓴다는 말을 듣고 잘 상상이 되지 않았었다. 우리말이 이렇게 되지 않고 과학어로서 생존하려면 우리말로 논문을 작성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어렵다. 필자가 작년에 작성한 학술지 논문만 보아도, 교육자료로 초빙 받은 한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문이다. 편집을 맡은 잡지도 영문이고, 투고하는 국내외 학회지 대부분이 영문이다 보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국문 논문 작성은 쉽지 않다. 국내 학회는 학술지 국제화와 국제 색인 데이터베이스 등재를 위하여 학술지를 영문으로 내고 있고, KoreaMed 등재지도 이미 영문지가 다수이다. 과학 논문을 국문으로 작성하여야 과학어로 생존이 가능한데, 국문 논문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이다. 의·생명 분야 국문 학술지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PubMed에 등재되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다. KoreaMed 등재지도 구글 스칼라를 통하여 충분히 전 세계 연구자에게 알리고 인용 받을 수 있으나, 아직 PubMed의 파급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므로 국문지를 국제지로 발전시켜 국제 색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하려면 우선 PubMed에 등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MEDLINE 또는 PMC에 등재되어야 한다. 현재 영문지도 PMC 등재가 쉽지 않아 신청 후 탈락하는 경우가 흔한데, 과연 국문지 등재가 가능할까? 이미 영문 논문의 수를 늘려 등재 신청한 국문지가 있으므로 그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한다. 심사는 과학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내용이 과학적이고 연구출판윤리를 잘 지키며, 원고 편집과 영문 교열을 훌륭하게 수행하면 충분히 등재 가능하다. 이 과학성의 실체가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심사 결과를 수집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연구 설계에 해당하는 권장보고지침에 따라 작성한다. |  가설 설정을 하고 증명한다. |  측정도구의 타당도를 기술한다. |  적절한 통계를 사용하여 분석한다. |  결과에 바탕을 두고 과장되지 않게 해석한다. |  표의 내용을 본문에 반복하지 않는다. |  참고문헌을 적절히 인용한다. |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randomized controlled study 논문을 싣는다. 대부분 심사와 편집과정에서 개선 가능한 내용이다. Randomized controlled study 원고를 받기가 쉽지는 않지만, 학회 회원이 학술지를 사랑한다면 충분히 투고 받을 수 있다. 곧 MEDLINE 미등재 국문지가 PMC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경비가 허락한다면 게재 논문의 반을 영문 번역하여 발행하고, 국문 논문을 supplement로 제공할 수도 있다. PMC에 등재되면 해외 투고가 늘어 무난히 투고 논문 수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미 MEDLINE에 등재된 국문지 역시 모두 PMC에 등재시키기를 다시 한번 권한다. 우리글 논문을 PMC에서 읽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과학어로서의 우리글 생존에 앞장 서는 국문지를 발전시키는 일도 후대를 위한 연구자의 역할이다(2022. 2. 27).

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공식학술지) PMC 등재기

편집위원장 박소영 (영남의대 생리학교실) 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의 역사 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 (J Yeungnam Med Sci, JYMS; eISSN 2799-8010)는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의 공식학술지로서 의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을 게재하여 의료인에게 새로운 의학정보를 제공하고자 1984년 ‘영남의대학술지’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간되었다. 이후 2012년 저널명을 'Yeungnam University Journal of Medicine (YUJM)’으로 개명하고, 2015년 온라인 저널로 전환했으며, 2022년에 JYMS로 다시 개명하였다. JYMS는 1994년 KoreaMed, 2013년 KoreaMed Synapse, 2016년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 2018년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2019년 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 (DOAJ)과 Pubmed Central (PMC), 2020년 Chemical Abstracts Service (CAS)에 등재되었다. 2021년에는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재인증 평가를 통과하여 의과대학 학술지의 발전을 자극하고 이끌어 주는 선도적 역할과 의학연구자의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PMC 등재 과정 및 등재 이후의 변화 JYMS가 PMC에 등재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논문 투고가 적어서 논문 투고를 늘리기 위해서 2012년부터 원고 모집기간 제한을 없애 수시모집으로 전환하고, 외부기관 저자도 투고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했으며, 2주일 이내 심사결과 회신을 목표로 논문심사 과정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학술지 업무 담당자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의편협과 과편협의 각종 아카데미, 워크숍, 초(중)급원고편집인 교육 등 200시간 이상의 다양한 원고 편집인 교육을 이수하고, 이를 실무에 적절히 활용하였다. 많은 대학에서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를 교원연구업적 평가에 반영했기 때문에 한국연구재단에 학술지를 등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우선, 국내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에 원문을 등재하여 창간호부터 원문 검색과 열람이 가능하게 하였다. 2013년에는 KoreaMed synapse에 등재하였고 DOI를 도입하였으며, 2015년에는 온라인 저널로 전환하였고, 영문 전용 홈페이지도 구축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6년에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었다. 이후 2년간 국영문 혼용 학술지로 발행하다가 2018년부터는 영문학술지로 전환하고, 온라인 논문투고 및 심사시스템을 도입하여 마침내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선정되었다. 2019년에는 연3회 발행으로 1호를 증편하고, JATS XML 형식의 홈페이지를 재구축했으며, XML에서 PDF를 변환함으로써 논문발행기간을 단축하고 ahead of print를 구현하였다. 이외에도 논문투고 시 표절 검사를 시행하고, statistical editor를 위촉하여 원저 논문의 통계 검토를 담당하게 하였다. 2019년 5월 PMC 등재 신청을 해서 scientific quality review를 통과하고, 7월에 technical evaluation까지 통과하게 되었다. 이후 PMC XML 테스트 파일 FTP 업로드, PMC agreement 등 각종 이메일 작성 등 각종 기술적인 과정들은 M2PI에서 자문과 기술지원을 받아 드디어 2019년 10월부터 PMC에 등재되어 JYMS 38권 1호 (2018년)부터 논문 검색이 가능하게 되었다. 2020년에는 학술지를 연4회 발행으로 1호를 증편하고, 전문 manuscript editing을 통해 국제 수준의 원고 편집을 구현하였다. PMC에 등재 이후 영문 전용 논문투고 및 심사시스템을 재구축하여 2020년과 2021년에는 해외에서 각각 10여 편의 논문이 투고되었으며, 2022년에는 투고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YMS는 저명한 연구자들의 종설을 게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2016년까지 연간 2-3편의 종설을 게재하였으나, 2020과 2021년에는 연간 15편의 종설을 게재하였으며, 이러한 종설 게재 증가는 인용 횟수 및 피인용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JYMS의 CrossRef 인용건수는 2018년 12건에서 2021년 214건으로 상승하였고, 편집위원회에서 계산한 JCR 피인용지수 (impact factor)는 2018년 0에서 2021년 1.129로 (2022년 2월 28일 기준) 대폭 상승하였다. 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의 한계와 미래 JYMS는 저널의 질적인 향상 및 시사성이 높은 주제에 대해 심도 깊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2020년부터 매년 1회 focused review article를 게재한 special issue 발행하고 있다. 또한 다른 저널과 차별되는 JYMS 만의 특색을 갖추기 위해서 수련의나 전임 의사 교육을 위한 섹션을 마련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고자나 심사자, 편집진 등이 경상 지역에 상당 부분 한정되어 있고, 외국에서의 논문 투고가 적은 점은 JYMS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난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의학학술지들이 SCOPUS나 SCIE 등재를 목표로 하는 시대에 PMC 등재라는 주제가 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의과대학 종합의학학술지의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대부분의 저자들은 SCIE 저널에 투고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논문을 투고 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다. 돌고 돌아 갈 곳 없는 논문을 실어주는 학술지가 아니라, 우리 학술지에 투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논문을 투고 받는 저널이 되기 위한 노력은 편집위원이 아니면 알기 힘들다. 편집위원장과 간사가 2~4년 주기로 바뀌는 상황에서도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주요 원동력은, 동일한 학술지 업무 담당자가 12년 이상 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또한 최대한 빠른 논문 심사와 출간을 위한 author-friendly한 편집 process도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2주마다 편집위원장과 간사, 학술지 업무 담당자의 소회의를 개최하여 논문 투고 현황과 심사진행현황,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한 논의, 총설 초빙 현황 등에 대한 토의를 하고 있다. PMC 등재 이후의 발전방향에 대한 우리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당분간 편집위원회 회의의 주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