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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 (ESCI) 등재는 어려울까?
허선(한림의대 기생충학)
머리말
Clarivate Analytics에서는 2015년 11월부터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 (ESCI)라는 별도의 학술지 분류군을 만들어서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 추가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학술지로서 기본을 갖추었으나 아직 영향력지표 등 몇 가지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SCIE, SSCI, A&HCI 미등재 학술지이다. 즉, SCIE 등재 후보군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SCI 등재지
2020년 4월 27일까지 ESCI 등재된 의편협 회원단체 학술지 44종 목록은 다음과 같다(빠진 종을 발견하면 의편협으로 연락 부탁).
ACUTE AND CRITICAL CARE
ALLERGY ASTHMA & RESPIRATORY DISEASE
ANATOMY & CELL BIOLOGY
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
ANNALS OF PEDIATRIC ENDOCRINOLOGY & METABOLISM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ARM
ARCHIVES OF AESTHETIC PLASTIC SURGERY
ARCHIVES OF PLASTIC SURGERY-APS
ASIA PACIFIC ALLERGY
ASIAN ONCOLOGY NURSING
ASIAN SPINE JOURNAL
BLOOD RESEARCH
CLINICAL AND EXPERIMENTAL EMERGENCY MEDICINE
CLINICAL AND EXPERIMENTAL REPRODUCTIVE MEDICINE-CERM
CLINICAL AND EXPERIMENTAL VACCINE RESEARCH
CLINICAL ENDOSCOPY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EPIDEMIOLOGY AND HEALTH
EWHA MEDICAL JOURNAL
HEALTHCARE INFORMATICS RESEARCH
IMAGING SCIENCE IN DENTISTRY
INFECTION AND CHEMOTHERAPY
INTERNATIONAL JOURNAL OF GASTROINTESTINAL INTERVENTION
INTESTINAL RESEARCH
JOURNAL OF AUDIOLOGY AND OTOLOGY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JOURNAL OF EDUCATIONAL EVALUATION FOR HEALTH PROFESSIONS
JOURNAL OF EXERCISE REHABILITATION
JOURNAL OF MOVEMENT DISORDERS
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
JOURNAL OF PATHOLOGY AND TRANSLATIONAL MEDICINE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ONS
JOURNAL OF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OF THE KOREAN OPHTHALMOLOGICAL SOCIETY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KOREAN JOURNAL OF ANESTHESIOLOGY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NEUROSPINE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
PEDIATRIC GASTROENTEROLOGY HEPATOLOGY & NUTRITION
PRECISION AND FUTURE MEDICINE
RADIATION ONCOLOGY JOURNAL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
이 44종 가운데 국영문지로 Asian Oncology Nursing, Ewha Medical Journal, Journal of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of the Korean Ophthalmological Society 등이 있다. 즉, 학술지 언어와 무관하게 일정 수준 학술지 형식과 양식을 갖추면 ESCI 등재시킴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반 의학 학술지로 Ewha Medical Journal, Journal of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이외 PRECISION AND FUTURE MEDICINE이 등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일반 의학 분야 학술지는 어느 분야에서나 투고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집인이나 연구자 모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ESCI 등재 후 SCIE 등재 심사를 어떤 경우 받을 수 있는가?
Clarivate에서는 SCIE 등재 심사 전에 우선 ESCI에 올라와서 일정 기간 지나서 영향력지표가 어느 정도 이상 되면 심사를 한다고 하였다. 최근에는 명확하게 해당 범주(category)에서 Q1, Q2 (상위 50%)에 해당하는 경우 SCIE 등재 심사를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ESCI 등재는 SCIE 등재를 위한 필수 과제이다. 최근 SCIE 등재된 초음파학회, 간학회 발행 학회지 역시 ESCI 등재되었다가 영향력지표가 해당 범주 50% 이상이 되어 SCIE 등재되었다. 물론 50% 넘는다고 모두 등재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항목을 점검한다.
가. 학술지 비교 인용도 분석: Web of Science Group의 주요 데이터베이스 (SCIE, SSCI 및 AHCI)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지를 포함한다. 비교 인용도 분석에서 학술지의 인용 횟수와 출처를 모두 고려한다.
나. 저자 인용도 분석: 저자는 Web of Science에 업적이 있어야 한다. 저자의 인용 네트워크는 해당 범주나 학술지 범위에 부합하여야 한다.
다. 편집위원 인용도 분석: 편집위원은 Web of Science에 업적이 있어야 한다. 편집위원의 인용 네트워크는 해당 범주나 학술지 범위에 부합하여야 한다.
라. 학술적 가치: 학술지 내용은 독자층과 Web of Science 사용자에게 흥미롭고, 중요하며, 활용할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학술지 가치는 전문성, 독창성, 지역적 관심, 특이성, 또는 Web of Science를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지로 판단한다. 이런 다양한 속성은 학술지 인용도와는 무관하게 평가한다.
이 중에 “가”는 통과하였을 경우 심사 들어가고, “나”는 편집인이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역량 높은 저자 원고만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는 편집위원 관리이므로 충분히 가능하다. 가능하다면 15개국 이상에서 연구 업적이 뛰어난 분을 초빙하여 해결할 수 있다. 이때 편집위원의 업적이나 소속을 쉽게 알 수 있게, 위원 소속 기관과 전공을 명시하고, ORCID, ResearcherID를 연결시켜 업적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라” 역시 현재 aims and scope을 점검하고 어떻게 다른 SCIE 등재 학술지와 차별을 줄 수 있을지 깊게 고려하여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그런 scope에 적절한 원고를 받아야 한다. 이런 작업이 쉬운 일은 아니나 자신이 Clarivate Analytics에서 학술지 심사하는 Editor라고 여기고 점검하여 보아야 한다.
우리 학술지를 어떻게 ESCI 등재시킬까?
망설일 필요 없다. 우선 Principles of Transparency and Best Practice in Scholarly Publishing (https://doaj.org/bestpractice)를 잘 기술하여 학술지 누리집에 올리고 기타 기본적인 학술지 양식과 형식을 잘 갖추어 발행하였다고 여기면 바로 등재 신청하기를 권장한다. 신청하는 누리집 주소는 SCIE 등재 신청하는 곳과 같다. 즉, 별도로 ESCI 등재 신청하는 것은 아니다. https://mjl.clarivate.com/help-center?js=Y에서 등재 신청한다. 간단히 학술지의 기본 서지 정보를 입력하고 신청하면 충분하여 3 분 이내 가능하다. https://clarivate.com/webofsciencegroup/journal-evaluation-process-and-selection-criteria/에 등재를 위한 자세한 내용이 나오므로 참고하면 충분하다.
맺는말
이미 여러 학술지가 SCIE 등재 신청하여 우선 ESCI 등재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2016년도 봄에는 등재 신청하자마자 한달 만에 ESCI 등재되기도 하였다. Clarivate Analytics는 ESCI에 7,000종을 목표로 선별한다고 하였는데, 이미 7,000종이 넘었다. 무슨 일이든지 초기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PubMed Central 등재도 2014년까지는 영문지이고 의학 학술지이면 까다롭게 심사하지 않았으나, 2015년부터 탈락하는 학술지가 나와서 놀랐듯이 ESCI 역시 문턱이 높아지는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문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망설이지 말고 등재 신청하여야 한다. 의편협 회장으로서 바람은 모든 회원 단체 발행 학술지가 최소 ESCI 등재되어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서 다 같이 검색되어 인용 네트워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COVID-19 시기에 원고 투고가 늘어 힘들다는 편집인의 비명을 듣는다. ESCI 등재되면 투고가 더 늘어 힘들 수 있으나, 행복한 고민이다. 투고 원고가 적어, 바로 거절하지 못하고 원고를 하루 종일 수정 보완하여 출판하는 “을”의 위치에서 “갑”으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