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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 (AGMR)의 메드라인 등재기
임재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 편집인
2024년 8월 24일 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 (AGMR)가 메드라인(MEDLINE)에 등재되었다. 2024년에는 전세계적으로 35개 저널만이 메드라인에 등재되었으며, AGMR이 노인의학과 노년학 분야에서 Aging and Disease 및 JMIR Aging과 같은 저명한 저널과 함께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메드라인은 미국국립의학도서관(NLM)에서 제공하는 최고 권위의 의학 서지 데이터베이스로 Medical Subject Headings (MeSH) 용어를 사용한 포괄적인 색인을 사용하여 해당 논문이 더 세밀하고, 정밀하게 검색된다. 저널에 게재된 연구의 가시성과 영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의학 학술지가 등재를 시도하는 중요한 데이터베이스이다. 메드라인 등재 여부는 철저하게 학술지의 질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매년 심사하는 전세계 학술지의 10-15% 정도만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EDLINE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저널이 엄격한 과학 및 기술 표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Web of Science,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SCIE)에 포함된 국내 출간 저널은 140종 정도이나, 메드라인에 등재된 국내 출간 학술지는 2024년까지 34 종에 불과한 점을 볼 때, 메드라인 등재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 잘 알 수 있다.
이번 등재는 AGMR을 노인의학 분야의 글로벌 선도 저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단계이다. MEDLINE 심사 결과, AGMR은 점차 양적으로 팽창하는 출판물들 사이에서 중요하면서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음을 주목받았다. AGMR 저널은 다양한 저자들과 주제를 활용하여 국제적 및 지역적 관심사를 연결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AGMR은 노인의학, 노화, 노년학, 그리고 관련 다학제 전문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오고 있다. 대한노인병학회의 공식학술지로 1997년 “노인병”에서 출발하여, 약 20년간 국문, 영문 혼용 학술지로 발간되어 오다가, 2016년 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 (AGMR)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전면 영문 발간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국제화를 시작하였다. 2016년부터 Scopus에 색인되었고, 2018년부터는 Emerging Source Citation Index (ESCI)에 등재되었으며, 2020년 PMC에 등재되어 2018년 이후 모든 게재논문이 PubMed에서 검색되고 있다. Journal Citation Report 2024에서 영향력지수 2.8이고, 2023년 CiteScore가 4.9로 발표되어 Scopus의 노인의학 및 노년학 범주의 저널들 중 상위 2분위(Q2)에 속해 있다.
그동안 AGMR 매년 40~50편이 출판되었지만, 출판된 논문의 수는 점차 증가하여 2024년에는 60편을 넘어섰다. 지난 3년 동안 약 600편의 논문이 제출되었고, 그 중 약 150편이 출판되었으며, 평균 게재율 25%에 이른다. 2024년까지 전 세계 40개국 이상의 연구 결과가 AGMR에 투고되었으며, 일본, 한국, 싱가포르, 터키, 태국, 대만, 미국, 중국 등이 논문을 출간하는 주요 국가이다. AGMR에 제출된 논문과 출판은 주로 아시아 국가들이지만, 모든 대륙의 다양한 국가들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AGMR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AGMR은 노인의학과 노년학의 광범위한 주제를 포괄하며, 주로 노인 증후군, 노쇠, 근감소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최근에는 돌봄시스템과 의료 정책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AGMR은 학술지의 품질과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노인병, 노인의학에 대한 국제적 및 지역적 격차를 메우는 글로벌 저널로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영향력지수를 포함한 저널 계량 지표가 반드시 영향력 있는 연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영향력 있는 연구를 영향력지수와 일치시키고, 연구 우선 순위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간행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 지식의 경계를 확장하고, 특정 지역과 특정 격차를 해결하는 영향력 있는 연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담론을 조정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AGMR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가설 생성부터 정책 수립, 전 세계 고령화의 미래에 대한 준비와 실행에 이르기까지 노인 연구 가치 사슬의 중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